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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소/비타민

벤포티아민? 푸르설티아민? 비타민 B1의 다양한 형태

by 히치하이커12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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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형 비타민이라는 표현을 많이 들어보셨죠? 몇 년 전부터 비타민 B군 메가도스 영양제가 많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단순히 비타민 B군의 용량을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소한 이름의 개선된 형태의 분자를 원료로 사용하는 제품들이 서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특히 티아민벤포티아민이나 푸르설티아민, 비스벤티아민 등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 B1, 티아민이 각 영양제의 대표 선수 역할을 하고 있지요. 이 성분들이 각각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나에게 맞는 성분은 어떤 것인지 이 글에서 함께 공부해보겠습니다.

 

 

비타민 B1, 티아민

 

티아민으로도 알려진 비타민 B1은 에너지 대사와 신경계의 적절한 기능을 포함한 다양한 신체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 영양소입니다. 비타민 B1, 티아민에 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다음 글을 참조하세요.

 

https://jisikin.co.kr/entry/%EB%B9%84%ED%83%80%EB%AF%BC-B1-%ED%8B%B0%EC%95%84%EB%AF%BC-%EC%9D%B4%EA%B2%83-%EB%A7%8C%EC%9D%80-%EC%95%8C%EA%B3%A0-%EB%A8%B9%EC%9E%90

 

 

티아민 염산염(Thiamine hydrochloride)

 

 

티아민 염산염

 

티아민 분자는 양이온이기 때문에 질소 음이온과 결합한 염 형태로 사용합니다. 티아민 염산염은 가장 널리 사용되는 형태로 여러 가지 형태의 티아민 중 가장 비용 효율적인, 그러니까 가성비가 좋은 선택지입니다. 티아민 염산염은 수용성입니다. 수용성 분자의 경우 지용성에 비해 지질층인 세포막을 통해 흡수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체내에서 빠르게 배출되어 생체 이용률이 낮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형태의 비타민 B1에 비해 더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합니다.

 

티아민 질산염(Thiamine mononitrate)

 

티아민 질산염

 

티아민 질산염은 보다 안정적인 분자입니다. 흡습성이 없어서 습기가 있어도 쉽게 분해되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비타민 B1 분자 중 생체 이용률이 가장 높은 형태는 아니지만, 티아민 염산염에 비해 약간 지용성을 나타내서 상대적으로 생체 이용률이 높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티아민 염산염에 비해 더 순도가 높다는 것도(97%) 장점입니다.

 

벤포티아민 (Benfotiamine)

 

벤포티아민

 

 

벤포티아민은 티아민의 S-acyl 유도체로 1950년대 후반 일본에서 개발되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 당뇨병성 감각 운동 다발 신경병증 치료를 위한 약물 또는 식이 보조제로 승인되었습니다. 신경계 건강을 개선하는데 효과를 보여서 신경병증이나 기타 신경계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지입니다. 벤포티아민은 지용성 형태라 흡수가 잘되어 혈중 티아민 수치가 빠르게 높아집니다. 특히 간과 근육에 빠르게 흡수되어서 비타민 B1의 고유 효능인 에너지 대사에 동원되어 육체 피로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 B1, 티아민이 부족해서 에너지 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젖산이 쌓여 근육통과 피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다만 벤포티아민은 혈뇌 장벽(Blood Brain Barrier, BBB)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뇌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푸르설티아민(Fursultiamine)

 

 

푸르설티아민

 

 

티아민의 이황화물 유도체로 티아민 결핍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및 비타민입니다. 1960년대 일본에서 비타민 B1 결핍증(각기병) 치료를 위해 지용성이 강화된 형태의 티아민을 개발할 목적으로 합성되었습니다. 실제로 일부 국가에서 티아민 결핍과 관련된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 및 각기병과 같은 질환을 치료하는데 푸르설티아민이 사용됩니다.

 

푸르설티아민은 알리티아민(allitiamine)으로부터 합성됩니다. 알리티아민은 마늘에 들어있는 화합물입니다. 이른바 마늘주사라고 하는 고용량 비타민 주사의 주성분도 푸르설티아민입니다. 마늘주사와 마찬가지로 푸르설티아민도 고용량으로 복용하면 마늘 냄새가 속에서 올라올 수 있습니다.

 

푸르설티아민의 가장 큰 장점은 BBB를 넘어서 뇌에 전달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육체 피로에는 벤포티아민, 정신적 피로에는 푸르설티아민을 권하기도 합니다. 벤포티아민과 푸르설티아민은 각 제약회사의 피로회복 영양제의 간판 스타로 서로 경쟁하고 있는데 두 물질 중 어느 것이 생체이용율이 더 높은지에 관해서는 일관된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 과거 독일에서 수행된 연구에서는 벤포티아민이, 일본에서 수행된 연구에서는 푸르설티아민이 생체 이용율이 더 높다고 나왔지만 두 연구 모두 피험자의 수가 매우 적어서 확실한 결과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비스벤티아민

 

비스벤티아민

비스벤티아민은 벤포티아민 및 푸르설티아민과 마찬가지로 지용성 형태의 티아민으로 흡수가 잘 되어 생체이용률이 높습니다. 또한 푸르설티아민과 같이 BBB를 통과해서 뇌에 전달될 수 있는데 마늘 냄새와 같은 불편이 없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새로운 화합물로 연구결과가 많지 않고 값이 비싼 편입니다.

 

맺음말

 

어떤 형태의 비타민 B1을 사용할지는 개인의 필요, 선호도, 예산에 따라 달라집니다. 티아민염산염이나 티아민질산염 형태는 가성비 좋은 선택이지만 원하는 효과를 얻으려면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벤포티아민, 푸르설티아민, 비스벤티아민은 생체 이용률이 향상되어 신경병증이나 티아민 결핍과 같은 특정 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그러니까 특별히 건강 문제가 없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영양제 선택에서는 가성비 높은 일반적인 원료를 써서 가격이 착한 제품을, 신경병증과 같은 건강 문제가 있거나 심한 피로에 시달리는 분들은 좀 더 비싸지만 생체 이용률이 높은 벤포티아민, 푸르설티아민, 비스벤티아민을 선택하는 것을 고려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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