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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질병

위암의 원인 헬리코박터균 깨끗이 소탕하는 제균 치료

by 히치하이커12 2023.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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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우리의 위 안에 기생하는 세균입니다. 강산인 염산이 뿜어져 나오는 우리의 위의 내벽에서 요소를 가지고 염기성인 암모니아를 만들어서 스스로를 보호하면서 끈질기게 살아가는 대단한 녀석입니다. 그냥 가만히 살아가면 괜찮은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 점막 세포에  해로운 독소를 만들어서 내뿜습니다. 그 결과 위에 만성 염증이 생기고 점점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어 갑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무엇인지, 이 몹쓸 세균이 위염은 물론이고 위암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다음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정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내 위를 괴롭히는 세균의 정체

연말이 다가오면서 떠오르는 괴로운 숙제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건.강.검.진! 모두 숙제 다 하셨나요? 마음 졸이면서 결과를 걱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숙제라기보다 학창시절의 시험을 떠올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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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과 위암의 관계

 

헬리코박터균, 위암의 원인?

1980년대에 호주의 과학자 베리 마샬 박사와 로빈 워렌 박사가 위에 사는 박테리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발견하고 이것이 위궤양의 원인임을 입증한 이래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위에 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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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

 

헬리코박터균은 정확한 전염 경로는 알려져있지 않으나 음식을 나누어 먹을 때 침이 섞이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대변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달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면역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어린 시절에 감염되는 것이 대부분이고 어른이 되어서는 같이 식사를 하고 생활을 해도 잘 감염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은 선진국은 적은 편이고 후진국은 인구 대다수가 감염되어있을 정도로 흔합니다. 북유럽에서는 11%, 캐나다와  23.1%, 미국에서는  30%로 낮으나 남미 72~82%, 나이지리아에서는 91%로 매우 높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과거에는 세 명 중 두 명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었으나 점점 그 수가 줄고 있어 지금은 50%정도이고 젊은 층에서는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율이 높은 국가에서는 위암 발생률도 높은 편입니다. 

 

헬리코박터 균 감염, 출처: Mayo clinic 홈페이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의 감염 여부 검사

 

헬리코박터균의 검사는 많은 경우에 건강검진이나 위의 불편감으로 병원을 찾아 내시경을 할 때 같이 이루어집니다. 이 때 내시경을 할 때 궤양이나 심한 위염이 있는 경우 의사가 염증 조직을 채취해서 조직검사와 더불어 위 점막 세포를 염색해서 헬리코박터균의 유무를 검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궤양이나 심한 염증이 없더라도 헬리코박터균이 존재하는지 알아보고 싶다면 내시경을 할 때 미리 의사선생님께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시경 말고 비침습적 방법으로 요소호기검사법과 혈액 검사로도 헬리코박터균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소호기검사법(Urea Breath Test, UBT)은 헬리코박터균에 의해 요소가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 작용을 활용한 검사입니다. 동위원소 표지자(C13)를 지닌 요소 약을 복용한 뒤 호흡으로 나오는 이산화탄소에 탄소13이 존재하는지 여부와 양을 측정해서 헬리코박터균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혈청검사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대한 항체(IgG)를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헬리코박터균을 박멸한 후에도 항체는 한동안 존재하기 때문에 제균치료의 효과를 보는 검사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 대상

 

2018년까지 우리나라 정부의 치료 지침은 궤양이 있거나 선종, 조기 위암 환자들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만성 위염과 위암 예방과의 상관관계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판단했던 것이지요. 국가의 건강보험 재정이 한계가 있다보니 꼭 필요한 치료 외에는 보험 급여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환자가 자기 돈을 내고 치료를 받는 비급여 치료마저도 불법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오래 전부터 궤양 여부와 관계 없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있는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제균 치료를 실시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위암의 주요 원인이라는 증거가 쌓여가고 우리나라에서 여러 의사분들의 노력으로 이제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하는 편입니다. 

 

국가에서 치료비를 주는 급여 대상:

  • 웨궤양, 십이지장궤양 환자
  • 조기 위암 절제술을 받은 환자
  • 저등급 MALT 림프종
  •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비급여로 치료를 권고하는 대상:

  • 위선종의 내시경 절제술 후
  • 위암 가족력
  •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 기타 환자의 적극적인 제균 의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 방법

 

일반적으로 1차 제균의 경우에는위산분비억제제와 2종류의 항생제를 아침,저녁 하루 2회 7일에서 14일간 복용합니다. 치료를 받은 사람 중 약 70-80%에서는 제균에 성공합니다. 그러나 약제를 임의로 복용을 건너뛰거나 중단하면 제균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차 제균에 실패한 경우에는 다시 약을 바꾸어서 1-2주간 복용 합니다. 

 

약제에 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약물치료

 

 

  • 대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연구회에서 프로톤펌프 억제제(PPI)와 아목시실린(amoxicillin, AMO), 그리고 클라리스로마이신(clarithromycin, CLA) 혹은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 MET) 중 1가지를 포함하는 3제 요법을 1~2주간 투여하는 방법을 제시하였고 이후 국내에서 메트로니다졸 내성이 많음을 고려하여 PPI-AMO-CLA 3제 요법이 주요한 1차 치 료로 자리잡았습니다.
  • PPI-AMO-CLA 3제 요법의 제균율을 분석해 보면 1995년에서 2003년에 걸쳐서 약 85% 정도 평균 제균율을 보였는데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늘어나면서 제균율이 점차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 PPI-AMO-CLA 3제 요법 기간에 따른 제균율은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일 혹은 14일 요법이 유의하게 제균율이 높은 걸로 나타나서 과거 1주일 치료에서 14일 치료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 대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연구회에서는 PPI-AMO-CLA의 3제요법이 실패한 경우 2차 치료로 PPI-BIS-MET-TET 4제 요법을 권유하였습니다.
  • 2차 치료에 실패했을 경우에는 이미 여러가지 항생제를 사용한 이후이므로 항생제 내성 검사를 시행한 후 적절한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리파부틴(rifabutin)을 포함하는 3제 요법이나 2주간의 PPI-BIS-MET-TET 4제 요법, 퀴놀론(quinolone)을 포함하는 3제 요법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출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클릭하세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의 부작용

 

  • 설사: 제균 치료시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약 10-30%에서 발생합니다. 설사를 하더라도 가급적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 미각 이상: 음식 맛이 이상하거나 쓴맛이나 금속 같은 맛이 5-15 %에서 발생합니다.
  • 피부 이상 : 발진이나 두드러기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미하거나 일시적입니다.
  • 페니실린 계열 항생제에 알러지가 있는 분은 미리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려야 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 효과

헬리코박터균을 제균하면 소화성궤양의 재발률이 현저히 감소됩니다.

위암의 예방 효과가 있고 특히 만성 위염이 많이 진행되지 않은 젊은 나이에 제균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장상피화생성 위염까지 진행된 환자들의 경우 제균을 해도 큰 효과가 없다는 의견도 있고 따라서 공식적인 치료 지침에는 치료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나 더 이상의 진행을 막고  위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을 제균할 경우 위궤양, 위염의 진행을 막고 위암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당뇨와 관상동맥질환 역시 호전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관련 기사를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클릭하세요~

 

헬리코박터 제균하면 당뇨도 호전?

 

헬리코박터 제균하면 관상동맥질환도 예방?

 

 

맺음말

 

이번 글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감염되었을 때 제균 치료를 하는 방법과 제균 치료의 효과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이 위암의 강력한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이상, 비록 정부에서 규정하는 보험 급여 대상이 아니더라도 만성 위염이 있는 분들은 약간의 비용과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제균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만성 위염에 걸리지 않은 젊은 분들이 제균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비용대비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분들도 많습니다. 내시경을 하지 않더라도 요소호기법과 같은 비침습적 방법으로 못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나의 위에 살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으니 이번 기회에 적극적으로 나의 건강을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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