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3대 다량 영양소 중 하나인 지방은 우리 몸에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한편 과잉으로 섭취한 지방이나 과잉으로 신체에 축적된 지방은 건강의 적신호가 되기도 하지요. 지방이 무엇인지, 지방의 정의와 대표적인 지방의 종류,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 콜레스테롤, 인지질 등에 관해 알고 싶으신 분은 다음 링크를 참조하세요.

 

논란과 관심의 주인공, 지방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방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몸에서 지방과 지질의 기능

 

(1) 에너지 저장

 

지방의 가장 잘 알려진 기능은 에너지의 저장 창고로서의 역할입니다. 우리 몸이 즉각적인 에너지 필요에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면 초과된 칼로리는 지방 조직에 지방으로 저장됩니다. 에너지 섭취가 적거나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는 기간에는 저장된 지방이 분해되어 에너지로 사용됩니다.

 

(2) 세포막의 구조

 

지방은 세포막의 필수 구성 요소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방이 아니라 지질에 속하는 인지질이 세포막을 구성하지요. 물에 녹는 친수성 머리와 물에 녹지 않는 소수성 꼬리로 이루어진 인지질은 이중층을 이루어 세포막을 형성합니다. 이 구조는 세포의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3) 신체 보호

 

우리 몸의 지방 조직은 신체의 중요한 장기들을 마치 포장지와 같이 둘러싸서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범퍼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지방은 추위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외부 온도가 내려갈 때 근육이나 뼈와 같은 조직보다 열 전도율이 낮은 피하 지방은 마치 단열재와 같은 역할을 해서 열 손실을 막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방 자체를 연소시켜서 열을 냄으로써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합니다.

 

(4) 지용성 비타민(A, D, E, K)의 흡수

 

우리가 탄수화물이나 단백질로부터 열량을 얻을 수 있는데도 지방을 섭취해야 하는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는 지용성 비타민을 흡수하는데 지방이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비타민 A. D, E, K는 지용성 비타민입니다. 이들 비타민은 지방과 함께 섭취할 때 위장관에서 잘 흡수될 수 있습니다.

 

(5) 호르몬 생산

 

지방은 호르몬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호르몬 중에는 단백질이나 펩타이드로 만들어진 호르몬도 있고, 지질로 만들어진 호르몬이 있습니다. 지질 기반의 호르몬에는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에이코사노이드가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에는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코티솔 등이 있고 에이코사노이드 호르몬에는 프로스타글란딘, 트롬복산, 루코트리엔, 리폭신 등이 있습니다

 

(6) 뇌의 구성 성분

 

뇌에는 상당한 양의 지방이 포함되어 있으며, 지방은 뇌 발달과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은 인지 기능에 필수적이며 기억력 향상 및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

 

(1) 포화 지방과 심장 건강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심장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포화지방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동맥에 플라크가 쌓이는 죽상동맥경화증을 일으키고 그 결과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2) 불포화 지방과 심혈관계 보호

 

단일불포화 지방산이나 다중불포화지방산과 같은 불포화 지방은 일반적으로 심장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여겨집니다. 불포화지방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 염증을 줄이며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낮추고 부정맥의 위험을 줄여 심장병의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필수지방산

 

필수지방산은 우리 몸에서 합성할 수 없기 때문에 꼭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지방산을 말합니다. 알파리놀렌산(ALA), 에이코사펜타엔산(EPA), 도코사헥사엔산(DHA)이 필수지방산입니다. 이런 필수지방산이 결핍되면 위에서 열거한 지방의 신체 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염증 조절과 호르몬 생성, 뇌, 눈, 피부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4) 인슐린 민감성에 미치는 영향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서 혈당이 올라가는 당뇨에 걸리기 쉽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지방세포에 지방이 가득 저장되어 포화상태가 되고 간과 췌장에도 기름이 끼어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원인입니다. 탄수화물(당)의 과다 섭취도 직접적인 영향이지만 포화지방의 섭취도 혈중 지질을 올리고 지방세포와 췌장에 부담을 주어서 인슐린 저항 상태를 일으킵니다.

 

반면 불포화지방은 혈당 수치를 조절하고 인슐린 저항성과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5) 트랜스 지방과 그 부정적인 영향

 

트랜스 지방은 특히 심혈관 건강에 해롭습니다. 트랜스지방은 LDL 콜레스테롤을 높일 뿐만 아니라 HDL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심장 건강에 이중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결과, 많은 국가에서는 가공 식품의 트랜스 지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습니다.

 

(6) 뇌건강

 

오메가-3 지방산은 뇌 건강과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오메가-3 지방의 한 형태인 DHA는 뇌세포를 구성하는 중요한 필수지방산입니다.

 

(7) 비만

 

비만의 원인이 지방인지 탄수화물인지 정확히 따지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영양소의 형태로 섭취하든 과잉으로 섭취한 열량은 몸 속에서 대부분 지방으로 저장됩니다. 소량의 포도당이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되지만 그 이상의 과잉 칼로리는 지방으로 저장됩니다. 음식물 중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1g이 4kcal의 열량을 내는데 비해서 지방은 9kcal의 열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너지 밀도가 2배가 넘는 열량 폭탄인 셈이지요. 따라서 고지방 섭취는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사람들에 따라서 고지방 식품은 포만감을 불러일으켜서 과잉 섭취를 막고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지방 자체의 열량이 매우 높다는 점을 기억하고 섭취에 유의해야 합니다.

 

(8) 간과 췌장

 

건강 지방간,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은 설탕, 포화 지방, 트랜스 지방의 과도한 섭취와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됩니다.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상태입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간경화, 간암과 같은 더 심각한 간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췌장 역시 지방이 축적되면 기능이 떨어져서 인슐린을 제대로 분비하지 못해 당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열량 섭취를 피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맺음말

 

지방은 우리 몸에서 세포막의 성분이자 에너지 저장고이며, 신체를 보호하고 호르몬 균형과 뇌 건강 등 수많은 중요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이런 효과를 얻기 위해서 지방, 특히 필수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그런데 일부 지방, 특히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은 심혈관과 당 대사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방이라고 다 똑 같은 물질이 아니라 종류에 따라 너무나 다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방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해서 식품을 통해 가장 좋은 지방을 섭취해서 건강의 이점을 누리는 것이 좋습니다. 오메가3나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등에 관해 꾸준히 지식을 추가하겠습니다.